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이준석 대표나 김동연 지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가 무산된 것을 두고 '이재명 의원 의중이 반영됐다'고 주장하면서, 이 의원 측근인 김 의원이 자신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박지현 출마 특혜는 명백히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며 “지나친 자의식 과잉과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도 "아무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 "세상을 본인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박 전 위원장 비판 글을) 계속해서 올린 게 아니라 한 번 올렸다"며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원칙을 이야기하고 본인 원칙에 맞지 않는 특혜를 달라고 했기 때문에 청년 정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한 것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박 전 비대위원장이 처음 MBC 뉴스에서는 본인이 피선거권이 없다며 당무위원회에서 예외적으로 승인을 해달라고 했었는데, 승인할 수 있는 사유가 없다고 하니까 갑자기 피선거권이 있다며 또 다른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이야기로도 충돌되고 모순된 주장"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박 전 위원장에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당대표 출마 불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중앙위 투표를 통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적이 있어, 피선거권이 있다며 당 대표 후보 등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