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번주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 혼선과 여당 내분 등이 여론에 부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여당 지지율 '동반 하락'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다. 6월 둘째주 53%를 기록한 긍정 평가는 3주 연속 떨어지며 하락폭이 10%포인트에 이르렀다. 반면 부정 평가는 3주 전 33%에서 2주 전 38% 등으로 상승해 이번주 42%에 달했다.

긍정 평가는 70대 이상에서 68%로 가장 많았으며, 부정 평가 비율은 40대(60%)에서 가장 높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추진력’(6%), ‘국방·안보’(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소통’(5%)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는 ‘인사’(1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독단적·일방적’(7%), ‘경험 및 자질 부족·무능’(6%) 등이었다.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40%로 지난주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6월 둘째주 45%와 비교하는 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28%로 전주와 같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1%다.

일부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결과도 있었다. 미디어토마토의 1일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이 44.5%로 국민의힘(41.9%)을 넘어섰다.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이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에 앞선 것은 조사 기관을 통틀어 처음이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