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분석…인터넷·2차전지·반도체 주목
"반대 매매·외인 매도 정점 가능성…코스피 20% 반등 여력"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최근 반대매매,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펀더멘털(기초 여건)과의 괴리율이 과도하게 발생했다며 15∼20% 반등 여력이 존재한다고 27일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급반등세를 보였음에도 코스피가 글로벌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신용매매, 차액결제(CFD), 스탁론 관련 반대매매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 패턴에 기인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지난주 미국 나스닥(7.49%), S&P500(6.45%), 다우지수(5.39%)를 비롯해 프랑스(3.24%), 홍콩(3.06%), 유럽(2.75%)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2% 이상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코스피는 3.05%, 코스닥은 6.06%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6월 23일 기준 지난 7거래일간 신용매물이 2조4천억원 출회돼 2010년 이후 두번째로 많은 액수를 기록했고, 5거래일 누적 거래대금 대비 신용잔고 감소 비율은 10.4%에 달해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당시 저점 이후 가장 낮다"면서 "지난주 반대매매의 시장 영향력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했던 한편 정점에 근접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화의 일방적인 약세가 진정된다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도 커졌다"면서 "코스피 급락으로 펀더멘털과의 괴리율이 과도하게 확대됐다는 점에서 15∼20% 반등 여력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15% 반등을 고려했을 때 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를 2,640으로 제시하고 단기적으로는 중요 지지선인 2,380∼2,420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의 글로벌 증시 대비 견조한 흐름을 기대한다"며 "특히 이익모멘텀이 아직 견조한 인터넷, 2차전지, 반도체 업종의 회복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