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데스파이네는 한 번 더 기회…엄상백 선발로 쓸 수도"
이강철 kt 감독, 맹장염 수술 엿새 만에 복귀 "문제없어"
지난 20일 급성 충수염(맹장염) 수술을 받고 자리를 비웠던 이강철 kt wiz 감독이 엿새 만에 복귀했다.

이강철 감독은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훈련을 지휘한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재 몸 상태는 문제없다"며 "오늘부터 경기를 직접 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수술 후 스트레스를 우려한 의료진 권고에 따라 회복에만 전념했다"면서 "지난 23일 퇴원 후부터는 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감독실 등) 뒤에서 지켜봤다.

이제는 직접 경기를 지휘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은 kt에 중요하다.

kt는 팔꿈치 통증으로 그동안 휴식을 취한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선발 등판한다.

kt는 벤자민의 활약 여부에 따라 향후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은 KBO리그 데뷔전(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너무 잘 던지려고 하다가 무리를 해서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며 "오늘 경기에선 무리하지 않도록 60구 정도만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벤자민 뒤엔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엄상백이 대기한다.

엄상백은 올 시즌 선발에서 활약을 펼쳤지만, 벤자민의 합류로 불펜으로 보직 변경했다.

다만 엄상백은 향후 다시 선발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계속된 부진 때문이다.

데스파이네는 25일 LG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올 시즌 15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4.59의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데스파이네는 한 번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해당 경기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엄상백을 선발로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