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를 방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맨디 구티에레스 교장, 할 해럴 교육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를 방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맨디 구티에레스 교장, 할 해럴 교육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지난달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19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텍사스주의 초등학교가 철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텍사스 유밸디의 돈 매클로플린 시장은 이날 시의회 회의에서 "총격 참사가 있었던 롭 초등학교가 철거되고, 재학생 600명을 위한 새 학교를 지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안을 경찰서장과 논의했다. 내가 알기로는 학교가 철거될 것"이라며 "그 학교로 돌아가라고는 아이와 교사에게 절대 요청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철거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지난달 24일 롭 초등학교에서는 18세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의 무차별 총기 난사에 어린이와 교사 등 21명이 사망했다.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인근에 총기난사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다. 지난달 24일 이 초등학교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졌다. /사진=AP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인근에 총기난사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다. 지난달 24일 이 초등학교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졌다. /사진=AP
이후 같은 달 29일 롭 초등학교 참사 현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이 학교를 허물고 새로 지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2012년 총기 난사로 26명이 사망한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도 철거된 뒤 같은 자리에 학교를 새로 지어 4년 만에 문을 열었다.

1999년 13명이 사망한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당시에는 학교가 곧바로 폐쇄됐고, 4개월 후 수업을 재개했다. 참사가 발생한 도서관은 철거한 뒤 새로 지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