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인·강백호 등 스포츠 선수 5인 NFT 낸다
KT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사업에 본격 나선다. KT 스포츠 산하 구단에 소속된 선수들의 모습을 비롯해 KT 웹소설·웹툰 전문기업인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웹툰 콘텐츠 지식재산권(IP), KT에스테이트의 호텔 이용권 등 KT 그룹 역량을 전방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스타 NFT 발행

22일 KT는 자체 개발한 NFT 플랫폼 민클(MINCL)을 통해 오는 24일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 ‘오대장 NFT’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강인, 강백호, 소형준, 허훈, 양홍석 등 KT 구단 소속이거나 KT가 후원하고 있는 인기 스포츠 스타 다섯 명으로 구성된 스포츠 마케팅 프로젝트 ‘오대장’ IP가 기반이다.

이 NFT는 클레이튼 전용지갑 카이카스과 연동된다. KT의 민클 플랫폼을 통해 NFT를 신청해 민팅하고, 카이카스를 연동해 NFT 거래 플랫폼 오픈시 등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식이다. KT는 민클 플랫폼에 추후 전송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달 말 발행하는 오대장 NFT 1차 에디션 ‘오대장 비긴스’가 공식 NFT 첫 시도다. 이미지 총 6종을 NFT로 만들고, 각 이미지는 100개씩 NFT 총 600개를 발행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 광작가가 이미지 작업에 참여했다. 1차 에디션은 응모를 통한 에어드롭 방식으로 발행한다. 민클 앱을 설치해 오대장 NFT에 응모한 이들이 대상이다. 응모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다.

KT는 야구단 kt위즈 등을 통해 NFT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오는 2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열리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야구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오대장 NFT 영상을 공개한다. KT위즈 소속 야구선수 강백호, 소형준 선수가 싸인한 야구공 제공 이벤트도 한다.

초기 보유 가치를 내기 위해선 ‘팬심’을 공략한다.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발행된 오대장 NFT중 하나 이상 수집한 홀더들을 대상으로 연말 오대장 팬미팅 응모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영수 KT 블록체인기술담당 디지털자산개발팀장은 “현역 인기 스포츠 스타 콘텐츠로 NFT를 발행하면 차별화, 희소성, 소유권 등 삼박자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KT그룹 자산 NFT로”

KT는 올 하반기엔 KT의 그룹 자산을 NFT로 만든다. 오는 8월엔 디지털 홈쇼핑 그룹사 KT알파와 협력해 kt위즈 강백호 선수가 싸인한 한정판 운동화 NFT를 선보인다.

KT 에스테이트의 호텔 이용권을 발행하거나 KT 스포츠 소속 선수 IP 기반 NFT를 내놓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클 플랫폼 결제·정산 서비스를 고도화해 NFT로 만들 수 있는 대상 자산 범위를 넓힌다. KT 관계자는 “KT는 NFT를 그룹자산에 확대 적용해 KT 그룹의 다양한 자산과 역량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