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프로야구·축구장서 참전용사들 새 여름 단체복 첫선
새 단체복 입은 6·25참전용사들 프로경기서 시구·시축
6·25 참전용사들이 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 새로운 여름 단체복을 선보인다.

국가보훈처는 참전유공자 인식 제고를 위한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통해 제작한 신형 여름 단체복을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경기의 시구와 시축 행사에서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이 시구자로 나선다.

손 회장은 6·25전쟁 당시 제1103야전공병단 소속으로 1953년 백암산 전투에서 절벽을 무너뜨려 적의 기동로를 막는 대전차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시구에는 손 회장 등 참전 유공자 8명이 새 단체복을 입고 참석하며, 시구에 앞서서 국방부 군악대대가 애국가 연주와 제창을 할 예정이다.

김인석 LG 트윈스 대표이사는 "호국보훈의 달에 자유와 평화를 물려준 6·25참전용사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국가보훈처와 함께 참전용사 시구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프로축구 경기에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김기제 사무총장이 시축에 나선다.

김 사무총장은 육군포병사관학교 교육생 때 전쟁이 발발하자 전선으로 뛰어들어 김포전투, 안강기계전투, 용문산전투 등에 참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측은 "인천상륙작전 등 각별한 의미가 있는 인천에서 새로운 단체복을 입은 참전용사들을 시축 행사에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제복의 영웅들'이라는 사업 이름처럼 호국영웅은 물론 제복 근무자의 헌신이 국민의 존중을 받는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복의 영웅들'은 일명 '안전 조끼'로 불리던 참전유공자의 여름 약식복장을 대체하고 국민적 존경과 예우를 다하기 위해 디자인 개발을 추진한 사업으로 참전유공자 10명, 패션 디자이너 김석원, 사진작가 홍우림 등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