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원자재난 겹쳐…재고·한숨만 쌓이는 제조 中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기 제조 리포트
화물연대 파업 일단 멈췄지만
한국노총도 내달 운송거부 예고
레미콘업계 "성수기 영업 포기"
원자재값·임금·운임료 다 치솟아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급감
화물연대 파업 일단 멈췄지만
한국노총도 내달 운송거부 예고
레미콘업계 "성수기 영업 포기"
원자재값·임금·운임료 다 치솟아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급감
화물연대 운송거부의 피해가 컸던 시멘트·레미콘제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업, 기계산업과 금속가공업 등 중소제조업이 전방위적인 물류난, 인력난, 원자재난의 ‘삼중고’에 직면했다. 중소기업 지표는 이미 지난 3월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16일 통계청 광업 제조업 동향조사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지수(2015년=100)는 4월 102.7로 전년 동월 대비 1.6% 낮아져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재고지수는 117.6으로 전월 대비 5.5% 상승했다. 2015년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다.
생활가전, 가구, 신발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업종 중소기업들은 천정부지로 오른 유가와 해상·항공운임이 큰 부담이다. 미국 서부 기준 해상운임은 코로나 이전(2019년) 2TEU당 331만원에서 올 4월 1403만원으로 4배 이상으로 올랐다. 항공운임도 홍콩~북미 노선 기준 2.7배 상승했다. 자동차부품, 기계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업종은 원자재 가격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인천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회장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정해진 가격에 납품하라’는 압박이 강해져 생산할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인력난도 여전하다. 수도권 한 제조업체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도 기대 수준이 높아져 4시간 작업에 9만원을 줘도 오지 않는다”고 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것도 악재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제조업이 직면한 위기는 혁신 역량이나 생산성 개선으로 넘기 힘든 외부 변수에 의한 것”이라며 “대기업과 정부, 노조가 함께 극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