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문제로 다투다 40대 남편을 흉기로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2.06.11/뉴스1
금전 문제로 다투다 40대 남편을 흉기로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2.06.11/뉴스1
금전 문제로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40대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광호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5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거주지에서 남편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사에서 자신이 술에 취해 생활비 지원 문제 등 경제적인 문제로 다투다 B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후 8시간 만인 낮 12시5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자수했다. 이후 사건은 관할 경찰서인 수서경찰서로 이송됐다.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약 30분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인 오전 11시33분께 고개를 푹 숙인 채 법정을 나서다 '범행을 반성하느냐'라는 기자들 질문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족에게 할 말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말 죄송하다"고 했고 '남편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미안하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 '돈을 벌어오라고 해서 살해했느냐' '금전 때문에 살해한 게 맞느냐' 등의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A씨는 '법정에서 뭐라고 진술했나' '남편을 왜 살해했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