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존슨은 1언더파 공동 7위
PGA 투어 징계 발표 속 개막한 LIV 골프…1R 선두는 슈워츨
떠들썩하게 탄생한 신생 골프 투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첫 대회 첫날 샬 슈워츨(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선두로 나섰다.

슈워츨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 첫날 5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막을 올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새로운 골프 투어로, 이번 개막전 총상금만 2천500만달러(약 314억원),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가 걸려 있다.

꼴찌를 해도 12만달러를 준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정상급 선수 영입에 나서며 시작 전부터 세계 남자 골프계를 주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갈등 양상을 보였다.

PGA 투어는 소속 선수 17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자 개막 직후 징계를 발표했다.

LIV 대회에 나간 선수들은 앞으로 초청 선수 자격으로도 PGA 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첫날 선두로 나선 슈워츨도 PGA에서 뛰던 선수 중 한 명이다.

2011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2016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통산 2승을 보유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선 공동 10위에 올랐고, 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은 8위로 마치는 등 근래까지 대회에 참가했다가 슈워츨은 이번 개막전을 앞두고 PGA 투어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한 타 차 2위에는 헤니 두 플레시(남아공)가 이름을 올렸고,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파차라 콩왓마이(태국)가 3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브렌던 그레이스, 저스틴 하딩(이상 남아공)이 2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 징계 발표 속 개막한 LIV 골프…1R 선두는 슈워츨
일찌감치 LIV 시리즈행이 예고되며 간판격으로 거론된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PGA 투어 통산 45승의 베테랑 필 미컬슨(이상 미국)은 같은 조에서 경기하며 나란히 1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7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공동 16위(1오버파 71타), 케빈 나는 공동 24위(3오버파 73타), 김시환(이상 미국)은 공동 46위(8오버파 78타)다.

이번 대회에선 48명의 출전 선수가 4명씩 12개 팀을 이뤄 팀 순위도 정한다.

슈워츨, 두 플레시, 그레이스, 루이 우스트히즌(2오버파 72타·공동 22위)이 고루 좋은 성적을 낸 '스팅어 GC'가 팀 순위 1위로 나섰다.

팀 순위에 따라 상위 3개 팀엔 보너스 상금 500만달러가 분배된다.

LIV 시리즈 대회는 48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54홀(3라운드) 대회를 치르고, 18개 홀 중 16개 홀에서 동시에 티샷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영국, 미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총 8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