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투자노하우] 급매, 경매보다 싸게 잡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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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발 빠른 ‘매물’ 정보가 생명
부동산시장이 혼란기에 접어든 느낌이다. 무주택자들은 터무니없이 오른 집값에 한숨을 내쉬면서도 혹시 집값이 더 내려가지 않을까 관망세로 돌아서고, 부동산을 팔아야 하는 다주택자나 투자 목적으로 사뒀던 부동산을 빨리 처분해야 하는 매도자는 혹시 시장이 더 냉각되면 사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고민하는 한마디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혼전을 거듭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시장을 잘 들여다보면 사실 요즘 같은 시장 혼란기일 때 오히려 부동산을 싸게 살 수 있는 최적기이다. 부동산은 투자환경이 변화하고 시간이 조급할수록 가격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즉 부동산값이 오를 때는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었다가 정부정책이나 기대심리 하락, 시장의 위축가능성 조짐 등으로 인해 시장은 매수자 시장으로 돌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부동산투자를 심리전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심리가 시장을 지배할 때 부동산을 매각하려는 매도자들의 움직임이 발 빨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동산시장 거래 침체기를 맞이한 만큼 내 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지금부터 주택을 값싸게 사는 준비를 해야 할 때다. 부동산 거래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부동산 값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은 부동산값의 지속적인 하락을 기대하며 시장을 꾸준히 관망하고 있다. 부동산 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심리가 팽배한 상황이다. 때문에 부동산값이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급매물 출현이 눈에 띄게 늘어날 전망이다.
분명 주택의 공급물량이 늘고 주택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꺾이면 값싸게 내 집을 장만할 기회는 많아지겠지만 미리 충분한 예행연습과 마인드를 익혀둔다면 내 자금에 맞는 부동산이나 아파트를 더 값싸게 기회를 남들보다 더 빨리 잡을 수 있다. 급급매로 부동산을 값싸게 잡을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우선 급매물에 대한 발 빠른 매물 정보가 생명이다. 싼 값에 좋은 부동산이 나왔다는 소식을 남보다 빨리 접할 수 있다면 절반 이상은 투자에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고급정보를 얻으려면 조금만 부지런하면 된다. 투자 관심지역 내 전문중개업소 10여 곳에 꾸준히 발품을 팔아 초급매물인 경우 언제든 계약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얘기해두자.
그리고 수시로 현지 중개사사무소에 전화해 급매물 부동산의 출현여부와 매물 소진여부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통용되는 거래 시세보다 유난히 값싼 급매 물량이 늘거나 갑자기 수요자들의 발길이 뜸하다면 일단 한 템포 매수타이밍을 늦추되, 시세의 15% 이상 낮은 값에 매물이 꾸준히 출시된다면 일단 계약을 서둘러야 한다.
인터넷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도 한 방법이다. 요즘은 부동산정보업체 웹사이트 뿐 아니라 값싸게 부동산을 사는 모임의 부동산카페, 동호인 사이트에는 거의 매물리스트를 올라와 있다. 어떤 웹사이트는 분양대행사가 미분양분을 건설회사를 통해 싸게 매수해 일반인에게 판매하거나 건설회사와 투자자 사이의 거래를 알선해주는 인터넷사이트도 등장했다.
이런 곳에 내 집 마련을 위해 급매물을 구하는 매수희망 내용을 홍보를 해두면 값싸게 나온 매물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의 직거래장터도 이용할 만하다. 가짜나 권리 상 문제 있는 급매물만 피한다면 다양한 가격대, 저가로 나온 급매 아파트의 시세동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환금성이 결여된 전원주택, 토지, 도시형생활주택 등 반짝 인기를 끌었던 부동산들의 급매물은 도처에 널려있다.
파는 사람의 심리를 잘 활용해도 값싸게 부동산을 장만할 수 있다. 급급매를 살 경우 매도자의 심리를 잘 읽는 요령도 필요하다. 팔려는 이유를 알아낸다면 값싸면서 한결 수월한 입장에서 가격을 흥정할 수 있다. 얼마 전 O씨의 경우 서울 강남의 84㎡ 아파트를 급전이 필요한 파는 사람의 심리를 역이용한 경우다. 다주택자인 매도자는 주택 구입시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돈에 대한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아파트를 싼값에 급하게 내놓은 것을 알고 서둘러 흥정에 들어가 시세보다 7천 만 원 이상 싸게 장만할 수 있었다.
수도권과 광역시, 지방 일대의 대단지 아파트 중개업소에는 절세용 급급매용 매물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입주한지 얼마 안 된 새 아파트와 대단지의 경우 투자용으로 분양 받았던 상당수 집주인들이 보유에 따른 세금 부담과 집값 하락에 대한 염려, 부동산값 상승 기대감이 꺾이면서 체념형 급매물이 상당수 적체돼 있다.
급급매로 나온 부동산물건이 어떤 이유 때문이고, 급하게 서둘러야 하는 사정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가격조정에서 좀 더 유리하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이사를 앞두고 있거나 신규아파트를 분양받아놓고 중도금을 내려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싸게 매물을 내놓는다. 또 지역 내 매물량이 늘어나는 곳일수록 저가구입의 기회는 한결 많아진다. 특히 대단지나 일시에 공급이 많은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과다공급으로 몸살을 앓는 지역의 경우 그 현상은 뚜렷하다.
값싸게 부동산 사는 모임(부동산카페). http://cafe.daum.net/Low-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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