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나, 6곳 주지사 선거 중 4곳 승리…32개주 중 22곳 장악
세력 더 넓힌 멕시코 좌파 여당…야당 장악 4개州에 깃발 꽂아
멕시코의 중도좌파 여당이 4개 주(州)에 추가로 깃발을 꽂으며 세력을 과시했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가선거위원회(INE)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6개 주 주지사 선거 일부 개표 결과 여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이 4개 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레나는 오악사카, 킨타나로오, 이달고, 타마울리파스 주에서 야당 후보에 앞서고 있다.

제도혁명당(PRI), 국민행동당(PAN) 등 보수 야당 연합은 아과스칼리엔테스와 두랑고 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거를 치른 6개 주 모두 현재 야당 주지사가 있는 지역이다.

모레나가 4개 주를 추가로 차지하면 여당 연합이 전체 32개 주 가운데 22개 주에서 집권하게 된다.

이 같은 결과는 임기 반환점을 돈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여전히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모레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2011년 만든 정당으로, 대통령이 정당 내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마리오 델가도 모레나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오브라도르주의'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며 "모레나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개혁 프로젝트와 함께 계속 성장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여당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오는 2024년 대선에서도 후계자 선정에 작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대통령제는 6년 단임제로, 현재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과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이 모레나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