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북한 코로나 상황 알아야 백신 제공"
유니세프 "평양 직원 격리서 복귀"…'봉쇄완화'로 운영 재개한듯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는 "평양의 사무소가 5월 30일 활동을 완전히 재개했다.

현지 직원이 자택 격리 기간을 마치고 복귀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전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확인된 이래 전국적인 봉쇄·격폐를 단행했는데, 유니세프 북한인 직원들도 이때 격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정오를 기점으로 평양의 봉쇄가 일부 해제되면서 이튿날인 30일부터 사무소 운영이 다시 가능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하느냐는 VOA 질문에는 "우리는 확진자 숫자에 대해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그런 평가를 내리기 위한 관련 자료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방역지원 제안을 받아들였냐는 질의에 "북한 정부 파트너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정부의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백신 공동구입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투명하게 알지 못하면 백신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코백스를 운영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변인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 대응에 대한 북한의 필요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백신을 제공할 수 없다"며 "북한 당국이 지원을 요청할 경우 지원할 준비는 돼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지난달 13∼18일 기간 발열 환자 및 사망자 통계를 보고했지만 추가 보고를 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