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정서 발견된 인공동굴…"일본군 무기고 추정"
전북 군산대학교 교정에서 일제강점기 무기고로 추정되는 인공 동굴 여러 개가 발견됐다.

군산대 박물관은 공과대학 인근에서 일제강점기 말기 일본군이 무기고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6개가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발견된 동굴은 입구부터 30여m가량 이어져 있으며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옛 항공 사진 자료상에 입구가 포착된 곳까지 합치면 모두 7개로 추정된다.

동굴들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군산에 주둔하던 일본군(160사단 추정)이 무기고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박물관측은 보고 있다.

특히 이곳 인근인 원당마을에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후퇴하면서 우익 인사들을 학살한 인공 동굴도 있어 이번에 발견된 동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 측은 정확한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학술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문헌 자료와 주민 증언 등 학술조사를 통해 동굴이 만들어진 배경이나 쓰임새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