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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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5일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구 회장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구 회장의 장례는 강유식 LG연암학원 이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4일간 회사장(葬)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배우자 이숙희 씨와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막내딸 구지은 현 아워홈 부회장, 장·차녀인 미현·명진 씨 등 유족과 아워홈 임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밖에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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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소개,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추도사는 범LG가(家)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장이 전했다.

구 회장은 "고인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신념을 가진 분"이라고 회상하며 "개인의 영달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후배 기업인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고 있다"고 추모했다.

이어 "마치 '바위언덕'과 같이 든든한 고인에게 크게 의지했었다"고 덧붙였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사업보국 신념 가진 분"…'산업 1세대' 구자학 아워홈 회장 영면
고인은 1930년 경남 진주시에서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령으로 예편했다. 군복무 시절 6.25전쟁에 참전했고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호국영웅기장 등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

이후 1960년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호텔신라, 제일제당, 중앙개발, 럭키, 금성사, 금성일렉트론, LG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했다.

특히 고인은 다수의 '최초'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그가 있을 당시 럭키는 '국민 치약'으로 불린 페리오 치약을 내놨고, 금성일렉트론에서는 세계 최초로 램버스 D램 반도체를 개발했다. 또 LG엔지니어링에서는 굴지의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본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후 2000년에는 LG유통 푸드서비스(FS) 사업부에서 분리된 아워홈의 회장으로 취임해 20여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