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장애인 인권보호 실태조사도 추진
경남도, 노인 놀이터 '여가그가' 확대 등 대면 복지서비스 본격
경남도는 코로나19로부터 도민 일상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도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복지서비스를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어르신 놀이터인 '여가그가'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이 사업은 경상도 사투리로 '여기가 그곳인가'라는 의미와 함께 '여가를 보내려면 그곳에 가야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실내공간은 제외하고 지역공원이나 공공시설 자투리 야외공간을 활용한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창원시 반송공원, 고성군 공공실버주택 앞, 함양군 함양문화원 앞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공예, 음악, 체조 등 노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사업은 단순한 노인 여가공간이 아닌 새로운 사회관계망을 형성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노인 고독사나 우울증 등 취약계층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회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참석자들이 100%에 가까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경남도는 전했다.

경남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통영시와 거창군에도 여가그가 사업을 신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찾아가는 정신건강서비스인 '마음안심버스'도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이다.

정신건강전문가가 탑승하고 스트레스 측정, 개인 상담공간이 마련된 버스가 심신 안정, 힐링 등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한 도민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11월에는 사천시에서 마음안심버스를 신규 운영하는 등 찾아가는 정신건강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도내 발달·뇌병변 장애인 340여 명을 대상으로 급여관리실태를 조사한다.

6월부터 8월까지 공무원과 민간 실태조사원이 장애인가구를 방문해 실태조사를 하고, 학대 의심사례 조사와 피해장애인 지원 등 후속 조치도 할 계획이다.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복지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며 "일상 회복과 함께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