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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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전일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6922억원으로 12.7% 늘었고 순이익도 260억원으로 63.5%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가의 기존 추산치는 각각 1조6475억원, 316억원이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가를 높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17만5000원→24만원), 유안타증권(22만원→25만원), NH투자증권(21만원→24만원), 대신증권(20만4000원→22만4000원), 신한금융투자(20만원→22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23만5000원), 삼성증권(23만3000원→24만5000원) KB증권(21만5000원→22만원) 등이 가격을 상향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면서 야간 유동인구가 늘고 출근·등교가 정상화함에 따라 관련 상권 매출의 회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을 앞두고 편의점의 영업 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매출액과 이익 성장세도 돋보인다"며 "올해 영업이익률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3.3%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일부 존재하지만 주가 수익률의 상대적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올 1분기 기존점 기존 객수가 1%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객단가가 6%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란 판단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객수 회복도 전망된다"며 "전반적인 객수 회복에 따라 경쟁업체 대비 편의점 사업의 비중이 높은 회사의 레버리지가 클 것"이라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