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66명 태운 이집트 항공기 추락…충격적인 사고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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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원인 조종사 부주의로 밝혀져

2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프랑스 전문가의 사고 보고서를 입수해 기장이 피운 담뱃불이 화재를 유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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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이집트에서는 조종실 내 흡연이 허용됐다. 문제는 사고기의 산소마스크 스위치가 비정상적으로 설정돼 있었다. ‘일반’ 모드로 해야하지만, ‘비상’ 모드로 조작돼 있었던 것. 통상 조종사들은 이륙 전 산소마스크 스위치가 일반 모드에 있는지 확인하지만, 당시 조종사들은 이를 점검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
이후 비행 과정에서 산소마스크에서 산소가 배출되는 소리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에 녹음됐다. 앞서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은 “사고 원인의 가장 유력한 가설은 조종실 화재”라며 “불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조종사들이 항공기 통제력을 잃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으로 담뱃불이 지목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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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는 10분 전만 해도 이집트 관제탑과 정상적으로 교신했다. 추락 직전 왼쪽으로 90도, 오른쪽으로 360도가량 급선회한 후 급강하했다. 추락 직전 화재 경보가 울린 것으로 확인됐으나, 테러범이 화재를 일으킨 것인지, 흡연이나 기체 결함 등에 따른 것인지는 밝혀져 오지 않았다. 이집트 당국은 예비조사 결과 테러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테러를 자처한 단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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