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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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서울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민 의원이 이구동성으로 ‘용적률 규제 완화’를 주택 문제 해법으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박 의원은 25일 서울시의원들과 정책 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건폐율은 낮추고 용적률은 높여서 많은 녹지, 더 많은 주택을 확보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도 적극 동의한다”고 말했다.

용적률 상향으로 고층건물만 늘어서면 시민 삶의 질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박 의원은 “오히려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을 좁혀 남은 땅을 녹지로 만들고, 건물은 더 높이 지어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그곳에 사는 분들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전체에게도 이익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주민 의원 SNS
사진=박주민 의원 SNS
박 의원은 “구도심 지역에 녹지가 부족한 이유도 과거에 집들을 너무 높은 밀도로 지어서 녹지가 들어갈 공간이 없기 때문”이라며 “주택 공급과 녹지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건폐율과 용적률 기준을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 의원과 경쟁 중인 송영길 전 대표도 ‘용적률 500%’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재건축 용적률 500% 상향과 30년 이상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를 추진하겠다”며 “내곡동 5만호·구룡마을 1만5000호 공급대책 및 집값의 10%만 내면 10년 간 거주하다가 최초분양가로 집을 살 수 있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전면화하겠다”고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