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에 465억달러(약 58조원)를 투입한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 테슬라 지분 3분의 1을 담보로 내놨다.

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인수를 위한 465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했다. 인수자금의 55%에 해당하는 255억달러(약 32조원)를 미국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 바클레이즈 등 최소 12곳의 금융회사에서 대출로 확보하기로 했다.

은행 대출금의 절반가량인 125억달러(약 15조5000억원)는 테슬라 주식담보대출이다. 머스크가 담보로 내건 테슬라 지분은 625억달러(약 77조5000억원)어치로 그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 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자기자본으로 마련하기로 한 210억달러의 확보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수익을 내면서 받게 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트위터 인수에 활용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실적 개선 성과로 머스크가 새로 받을 스톡옵션 규모는 230억달러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는 다른 투자자와 함께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