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시·도 기자협회 "尹당선인, 지역언론 취재통제 사과해야"
한국기자협회 소속 10개 시·도협회는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역 언론에 대한 취재 통제에 대해 즉각 진상을 규명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시·도 기자협회는 이날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지역 민심을 듣겠다는 윤 당선인은 정작 지역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달 중순 대구·경북에서도, 오늘 전북과 광주·전남을 방문하는 자리에서도 지역 언론의 취재를 극구 거부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 출입 기자단의 취재가 이뤄지고 있고, 당선인의 경호·보안상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게 이유라지만, 지역 기자들이 대통령 당선인의 적은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협회는 "윤 당선인도 모르는 누군가의 잘못으로 지역 언론에 대한 통제가 진행된 것이라면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반성하고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국민과 지역민의 알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자협회 대구경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영남일보 진식 기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과거 VIP(대통령)가 지역에 오면 청와대 풀기자단도 왔지만, 지역 풀기자단도 같이 취재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위가 지역 언론 협조를 구해서 풀기자단을 구성해달라 해야 하고, 취재도 인수위 기자단과 지역 풀기자단이 같이 하는 게 맞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