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측 "공수처, 출석 관련 규정 없다면서 개최 일시 고지도 거부" 공수처 "심의위원들, '의견서 제출이 적정' 판단"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피의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소심의위원회에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손 보호관 측은 13일 입장을 내고 "공소심의위에 출석해 피의자 입장을 진술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공수처는 자신들이 만들어둔 규칙에 출석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거절했고 개최일시 고지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석 및 변론 기회를 부여해 상식적인 공소심의위 운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손 보호관 측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경우 당사자의 출석·반론권이 보장돼 있고, 피의자 진술 기회 봉쇄는 형사소송법상 무기평등의 원칙에도 반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소심의위 위원들이 공수처의 강압 수사나 방어권 침해 사례 등을 알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손 보호관 측은 "규정 불비라는 형식적 구실로 당연한 요구를 계속 묵살한다면 정치적 고려하에 밀실에서 사건 처리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사건 처리 과정의 부당성을 자인하고 암막 속에서 자신들의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그러나 공소심의위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변호인의 직접 참석보다 의견서 제출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수사팀은 공소심의위를 개최키로 하고 지난 3월 15일 손 검사의 변호인 측에 의견서 제출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변호인은 4월 11일 손 검사의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의견서 제출 시한 연장과 공소심의위 참석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소심의위 의견을 청취한 결과 대다수 위원이 변호인의 공소심의위 출석 대신 의견서를 받아 보기를 원했다는 주장이다.
변호인이 직접 참석할 경우 위원들이 신상이 공개돼 활동에 지장이 예상되고, 수사팀 또한 출석하지 않고 의견서만 제출한다는 등 이유에서다.
피의자 측 입장이 구두설명보다 서면으로 더 정확하게 전달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공수처는 "변호인 참석 여부는 공소심의위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공수처는 심의 내용뿐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며 의견서 제출을 재차 요구했다.
손 보호관은 2020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할 당시 소속 검사들에게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정보 수집을 지시하고,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해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이 사건을 최종 처분하기에 앞서 최근 공소심의위 소집 일정을 조율해왔다.
지난해 8월 공수처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부당 특별 채용 의혹에 대한 공소심의위 때도 조 교육감을 출석시키지 않고 진행했다.
조 교육감 측은 피의자 진술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공소심의위 재소집을 요청했으나 공수처는 당시에도 이를 거부했고, 조 교육감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고(故) 김새론 유가족이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튜버 이진호 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유가족을 대리하는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소의 배경과 법적 대응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에는 유가족이 참석하지 않으며, 변호사가 대리해 입장을 발표한다.16일 유가족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유가족은 "이진호 씨가 제작한 영상들은 마치 정치판에서 증거 유무를 따지듯 법무팀의 시선으로 작성된 것처럼 보였다"며 "고인의 사망 이후에도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조롱 섞인 보도를 지속했다"고 비판했다.특히 유가족은 이 씨가 김새론의 카페 아르바이트를 허위라고 단정 짓고, 연애편지와 관련된 논란을 자작극으로 몰아갔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새론이 생전에 지속해서 연락을 시도했지만, 골드메달리스트 측과 김수현 씨가 이를 무시했다"며 "이진호 씨는 이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조롱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부지석 변호사는 16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한 것은 사실이며, 논란이 되는 부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2015년부터 사귀었느냐인데, 이진호 씨는 이를 '자작극'이라고 단정 지었다.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유가족 측은 "이 씨가 지난 1월 8일 김새론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날에도 관련 영상을 게재하며 3년간 지속해서 악의적인 영상을 제작해왔다"며 고소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진호 씨가 발
가수 고(故) 휘성의 동생이 형을 떠나보내며 형을 애도하는 팬들과 동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영결식 후 휘성의 동생 최혁성 씨는 "이틀간 장례를 치르며 팬분들이 너무 슬퍼하는 것 같아 한 말씀 드리고 싶었다"며 입을 열었다.최 씨는 "형은 집에서는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조용하고, 방송에서 보던 형과는 달랐다. 가끔 TV에서 형을 보면 '왜 저 사람이 내 옆에 있지?' 싶은 정도였다. 문자로는 '동생아 사랑해', '엄마 사랑해' 같은 말을 스스럼없이 했지만, 실제로는 자기 곁을 잘 내주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하지만 조문받으며 형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은 뒤, 그는 새로운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그는 "동료들은 하나같이 '너무 자상했다', '너무 따뜻했다', '이렇게 친절할 수 없다'고 말하더라. 내가 알던 형과 다른 모습이었다"며 고인을 떠올렸다.최 씨는 형의 외로움과 고통에 대해 가족들이 이해하고 돕고 싶었지만, 그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신과 전문의에게도 자문했다고 밝혔다.그는 "형을 진료해 주셨던 정신과 원장님이 조문을 오셨다. '이렇게 돼서 유감입니다'라고 하시더라.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셨다. 그런데 병이라는 건 그렇다. 인간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노력으로 다 할 수 있다면 인간의 삶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여러분도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최 씨는 "형의 육신은 멈췄지만, 음악과 노래는 남아
언니에게 용돈을 주라는 엄마의 강요에 속상하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A 씨가 어머니의 요구에 부담을 느낀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A 씨의 언니는 5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포기한 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A 씨는 "어렸을 때부터 빨리 돈을 벌고 싶어 학교를 일찍 졸업한 후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며 "취업 후 매달 생활비를 드리고 명절에도 용돈을 챙겨드리며 나름대로 가족을 잘 챙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반면 언니는 평일에는 공부하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하며 어머니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A씨는 "언니는 고시에서 낙방한 상실감 때문인지 취업 준비도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매일 남자친구를 만나는 눈치"라고 말했다.문제는 어머니가 A 씨에게 "언니에게 용돈을 좀 줘라"며 지속해서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다.A 씨는 "언니에게 용돈을 줘도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비용으로 쓸 것이 뻔하다"며 주기 싫다는 입장이지만, 어머니는 "언니가 취업하면 어련히 널 챙겨주겠지"라며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A 씨는 어린 시절부터 언니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니가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항상 나를 깔봤다"며 "고시를 준비할 때도 자신은 고위공무원이 될 거라며 간호사인 나를 무시했다"고 말했다.또한 A 씨는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돈 쓰는 걸 아까워하느냐", "돈도 많이 벌면서 왜 그렇게 벌벌 떠느냐"며 자신을 매정한 자식으로 몰아간다고 토로했다.이어 "너무 속상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