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아니었어? 3400억 건설사 장남 "호텔에서 잘렸다"
김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세인트존스호텔을 그만둔 진짜 이유' 영상에서 근황을 전하며 "저는 더 이상 세인트존스 강릉의 대표이사가 아니다"며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LG유플러스 STUDIO X+U '금수저 전쟁'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김 전 대표는 '금수저 전쟁' 출연 당시 연 매출 3400억원 규모의 건설사 장남이자 호텔 전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7년간 쉬지 않고 일하며 지금의 성과를 이뤘지만 여전히 붙어 다니는 낙인 같은 꼬리표를 떼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2018년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을 개관하며 7년간 해변 모터쇼를 개최해왔고 반려견 동반 객실 운영, 체험형 프로그램 '세인트게임', 해변 피트니스 공간 '머슬비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했다. 또한 부모를 배려한 키즈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점도 특징이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호텔 이용 경험을 확장시키며 세인트존스호텔의 운영 성과로 이어졌다. 세인트존스 강릉은 이러한 운영 모델을 통해 연평균 약 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강원도 양양에 세인트 더 스위트 양양을 오는 5월 1일 개관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많은 사람이 김 전 대표가 양양에 추가 지점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양은 아예 상관없는 회사"라며 "(나가라고 할) 당시에는 당혹스러웠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 양양에 온전히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엘케이매니지먼트 대표였고, 대주주인데 '나가라'고 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지만 10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고 충분히 만족한다"며 "여기서 더 버틴다 한들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할 것을 알기에 나가서 양양 오픈에 더 집중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서해종합건설 설립자인 김영춘 회장의 장남이자 엘케이매니지먼트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엘케이매니지먼트는 서해종합건설이 호텔 사업을 위해 2016년 6월 설립한 자회사다. 김 전 대표는 해고 통보에 대해 "전조 증상도 없이 갑자기였다"며 "진실은 저도 모른다. 회사에서 바라봤을 때 제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 아닐까 싶지만 저는 제 성과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인트 더 스위트 양양에 대해 "객실 평수가 넓어 쾌적하고 2층 조식당은 아침엔 뷔페, 저녁엔 미국 서부 해산물 찜 콘셉트의 '오크랩'이라는 브랜드를 보완해서 준비 중"이라며 "노희영 대표의 '쓰리버즈' 브랜드도 조식당에 가져오고 룸서비스 메뉴에도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또한 "루프탑 수영장에는 핀란드식 사우나를 추가 시공하고 풀바도 운영한다"며 "객실에도 일반적인 호텔 이미지를 깬 요소들이 곳곳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