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1차전에서는 KB 20점 차 대승
12일 여자농구 결승 2차전…KB 2연승이냐, 우리은행 반격이냐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흐름을 좌우할 2차전이 12일 오후 7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 청주 KB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이 맞붙는 이번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10일 열린 1차전에서 KB가 78-58로 크게 이기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B는 3쿼터 한때 74-48로 점수 차를 26점까지 벌리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비교적 손쉽게 1승을 따냈다.

12일 2차전에서 우리은행이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면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KB가 일찍 끝낼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우리은행이 청주 원정을 1승 1패로 마무리하면 아산 3, 4차전을 앞두고 오히려 유리한 흐름을 타게 된다.

12일 여자농구 결승 2차전…KB 2연승이냐, 우리은행 반격이냐
KB는 박지수와 강이슬의 '원투 펀치' 위력을 1차전에서 확인한 점이 소득이다.

박지수가 1쿼터 후반에 부상 때문에 벤치로 물러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곧바로 돌아와 12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강이슬도 14점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무엇보다 KB는 1차전 대승으로 박지수와 강이슬을 25분 안팎으로만 기용하며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12일 여자농구 결승 2차전…KB 2연승이냐, 우리은행 반격이냐
이에 맞서는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1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박혜진(5점), 김정은(5점) 등이 잠잠했고 리바운드에서 10개 이상 차이(32-43)가 났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역대 챔피언결정전에 6번 올라 6번 모두 우승한 기록도 중단될 위기다.

또 역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연달아 내주고 역전 우승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우리은행으로서는 사실상 '벼랑 끝'인 셈이다.

안덕수 KBS N 해설위원은 "우리은행은 상대 지역 방어에 너무 생각이 많아 그런지 슛을 아끼고 패스만 돌리는 느낌"이었다며 "김소니아도 미들슛 몇 개가 들어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더 활약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덕수 위원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KB가 앞서는 데다 플레이오프도 일찍 끝낸 일정상의 유리함까지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으로서는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의 실책을 줄이는 기본에 충실한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