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궁금해!·마법의 설탕 두 조각
[아동신간] 레미 할머니의 서랍·황금열광
▲ 레미 할머니의 서랍 = 사이토 린·우키마루 글, 구라하시 레이 그림. 고향옥 옮김.
홀로 사는 레미 할머니의 서랍장 맨 아래 칸에는 작은 상자, 빈 유리병과 깡통 등이 들어있다.

이젠 쓸모없어진 자신들의 모습에 쓸쓸해 하던 빈 용기들은 레미 할머니를 만나면서 다시 제 역할을 갖게 된다.

사탕 병에는 딸기 잼이, 유리병에는 여름 채소로 만든 피클이 담긴다.

꽃다발을 묶은 리본은 아기 고양이의 나비넥타이가 된다.

마지막까지 선택되지 않아 슬퍼하던 작은 상자는 할머니를 좋아하는 레오 할아버지 손에 들어가는데…. 보잘것없는 물건도 각각의 쓰임과 역할이 있다고 말해준다.

문학과지성사. 40쪽. 1만4천 원.
[아동신간] 레미 할머니의 서랍·황금열광
▲ 황금열광 = 하은경 지음.
일제강점기인 1938년 경성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열망을 포착한 추리소설이다.

주인공 동재는 주식 도박판을 기웃거리는 백수건달이다.

그의 집주인 김 노인은 동재를 한심하게 바라보며 독설을 서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김 노인이 길거리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고 때마침 동재의 누나 채정란까지 사라진다.

김 노인의 살해범은 누구일까.

전국 중고등학생 100명이 직접 뽑는 문학상인 '틴 스토리킹' 수상작이다.

비룡소. 284쪽. 1만3천 원.
[아동신간] 레미 할머니의 서랍·황금열광
▲ 나 진짜 궁금해! = 미카 아처 글·그림. 김난령 옮김.
2022년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산책하며 자연에서 발견한 상상력에 관한 이야기다.

'해는 세상의 전등일까?', '물안개는 강의 이불일까?', '나무는 하늘의 다리일까?', '달은 지구의 가로등일까?'….
자연을 만끽한 두 아이는 어둑해진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며 말한다.

"나 진짜 궁금해!"
수많은 조각으로 이뤄진 콜라주 작품처럼 입체감 있고 화려한 색감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나무의말. 40쪽. 1만5천 원.
[아동신간] 레미 할머니의 서랍·황금열광
▲ 마법의 설탕 두 조각 = 미하엘 엔데 글. 줄리안 크리스티안스 그림. 유혜자 옮김.
렝켄의 머릿 속엔 늘 의문이 있다.

'엄마 아빠는 왜 내가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는 걸까'.
렝켄은 이 문제를 해결해줄 요정을 찾아나선다.

요정은 렝켄의 말에 반대할 때마다 부모의 키가 줄어들도록 하는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건넨다.

국내에서 2001년 처음 출간돼 100쇄를 앞둔 미하엘 엔데의 대표작으로 새로운 그림으로 다시 나왔다.

한길사. 72쪽. 1만3천 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