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스1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스1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참여하던 중 넘어져 크게 다칠 뻔했다. 휠체어 출근 챌린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하는 캠페인이다.

진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휠체어를 이용해 지하철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입구 경사로에서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했다. 보도블록 홈에 걸려 넘어진 진 의원을 본 보좌진은 매우 놀라며 즉시 달려들었고, 다행히 진 의원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생 처음 타보는 휠체어였다.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이동에 얼마나 큰 불편을 겪고 있는지 그야말로 몸소 체험하고 알게 됐다"면서 "자그마한 턱도 쉽게 올라설 수가 없었고, 심지어는 아주 완만한 경사에서도 뒤로 넘어지는 일까지 겪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의 어려움·불편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겠다"라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요청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애인 지원법안인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권리보장법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장애인평생교육법이 제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영상=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영상=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휠체어 챌린지는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민주당 의원이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고민정, 김주영, 김태년, 박홍근 의원 등 20여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참여했으며 전장연과 갈등을 빚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휠체어 챌린지를 두고 "문재인 정권 5년, 오로지 일은 제치고 쇼만 했다"라며 "지난 5년 동안 장애인들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문 정권에 먼저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비판했다.

이어 "요즘 장애인들은 전동 휠체어를 대부분 타고 다닌다"라며 "쇼를 위해서는 전동 휠체어 대신 수동 휠체어를 타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