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도 명함 못 내민다"…없어서 못 파는 '대박템' 된 사업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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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 명함 못 내민다"…없어서 못 파는 '대박템' 된 사업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777827.1.png)
실적 잔치 벌인 골프채 유통업체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골프존커머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66억원, 21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3%, 131%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AK무역 역시 지난해 매출 1823억원에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58%, 97% 늘었다. 역대 최고치다.!["쿠팡도 명함 못 내민다"…없어서 못 파는 '대박템' 된 사업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777813.1.png)
골프 유통업체들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핵심 요인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클럽 등 골프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서다. 선불을 내더라도 2~3개월 기다려야 인기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터라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권장 소비자가격(價)’이 실제 판매 가격으로 통용되고 있다. 유통업체로선 이익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마진율 낮아 대형 유통사들 진입 꺼린 시장
골프존마켓과 AK골프가 골프채 유통을 장악할 수 있게 된 데엔 끈기와 우연이 동시에 작용한 덕분이다. 골프존마켓만 해도 2015년 3월 신설법인으로 출범했을 당시 매출이 870억원 매출에 순손실(6억원)을 내던 골칫거리였다. 김영찬 골프존그룹 회장이 스크린골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회사’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사내팀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떼어냈지만, 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지 줄곧 험로를 걸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3년 전까지만 해도 골프용품 유통은 이익률이 매우 낮아 골프존에도 골치가 아팠던 사업”이라고 지적했다.!["쿠팡도 명함 못 내민다"…없어서 못 파는 '대박템' 된 사업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777815.1.png)
!["쿠팡도 명함 못 내민다"…없어서 못 파는 '대박템' 된 사업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777833.1.jpg)
골프채 유통의 양강 구도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바잉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골프 유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골프채 시장은 공급은 급감하는데 수요는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미즈노 등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에 공급하는 수량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골프존마켓과 AK골프가 최대한 물건을 가져가고 나머지를 전국에 난립해 있는 400~500여 곳의 매장들이 나누어 먹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