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서 여당 과반 의석 예상…오르반 총리, 4연임 눈앞"
헝가리에서 3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 dpa 통신이 보도했다.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권위주의 지도자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정당 피데스는 개표가 63% 진행된 현재 비례 대표 선거에서 55%의 득표율을 기록해 33%의 야당 연합을 앞서고 있다.

피데스는 지역구 선거에서도 6개 정당이 연대한 야당 연합에 대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헝가리 의원은 전체 199명으로, 비례 대표로 93명, 지역구로 106명이 선출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피데스가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개표 결과 만일 피데스가 승리한다면 오르반 총리는 4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1998∼2002년 총리를 지냈던 그는 2010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재집권한 뒤 연거푸 선거에서 이기며 10년 넘게 장기 집권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총선에서는 그간 친러 행보를 보여왔던 오르반 총리의 4연임 여부가 관심사였다.

그는 유세 기간 "헝가리 이익에 반한다"며 대러 에너지 제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다른 나라의 무기가 헝가리를 통과해 우크라이나로 이송되는 것을 거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