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는 혁신도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 내 함월공원과 무지공원을 주민 쉼터이자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고, 수도권 공공기관을 추가 유치해 명품 혁신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함월공원에는 산림욕장, 야외 체육시설, 옥외 공연장, 숲길 등 혁신도시 임직원들과 주민이 즐기고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 ‘차(茶) 문화센터’ 조성도 추진한다.

중구 다운동의 다전(茶田)마을은 신라 때부터 유명한 차 생산지로, 품질 좋은 야생차를 키워 신라 왕실에 바쳤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는 전통의 차 문화를 계승하고 자연 속에서 차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센터를 함월공원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세우고,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다양한 시설을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지공원은 놀이형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한다. 수변 산책로와 휴식·놀이공간 등을 포함한 친수공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정글종합놀이대·물놀이장·모험시설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테마공간이 올해 말 완공된다.

울산시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한 혁신도시 확장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수도권에서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현재 한국동서발전 등 모두 10개로, 에너지·안전·복지 등 분야에서 지역 미래산업 연구와 발전의 중요한 동력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울산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석유관리원, 지역난방공사 등 지역산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21개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추가 발굴하고,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부지는 기존 혁신도시와 장현첨단산업단지를 연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상공회의소 혁신도시 이전, 의료복합타운 건립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송철호 시장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울산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명품 혁신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