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SK케미칼 투자계획 환영…지배구조 개선은 과제"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이 발표한 중장기 신규 투자계획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29일 밝혔다.

앞서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을 상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액 증대 △친환경·신사업 투자 확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의결권대리행사를 권유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전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5년까지 그린소재와 제약·바이오 사업에 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매출을 4조원까지 늘리는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안다자산운용은 자사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처분 등을 통한 친환경·신사업 투자 확대를 요청한 데 대한 화답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SK케미칼은 주주총회에서 약 587억원의 배당액을 확정했고 이에 앞서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선 안다자산운용은 그간 요구해 온 1200억원 수준의 배당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봤다.

다만 이번 주주총회에선 SK케미칼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전광현 대표의 SK바이오사이언스 이사 겸직부분 해소와 안재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반대는 가결되지 않았다. 안다운용은 이에 대해 꾸준히 개선책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본부장은 "안다자산운용이 제시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 중 대부분을 SK케미칼이 수용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국민연금도 우리 측의 주장에 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투명성을 제고할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과 집중투표제 도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