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는 죽미령평화공원 스미스평화관에서 내년 3월 14일까지 기획전시 '프로젝트 솔져 :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오산 스미스평화관서 라미 현 작가 '프로젝트 솔져' 기획사진전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라미 현(본명 현효제·44) 사진작가가 찍은 6·25전쟁 참전용사 사진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2016년 국내에서 열린 한 군복 사진 전시회에서 우연히 미국 해병대 출신 참전용사를 만난 후 해외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사진을 찍고 사연을 듣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우리나라뿐 아니라 영국, 미국, 프랑스, 캐나다, 터키, 에티오피아 등 세계 각국을 자비로 돌아다니며 6·25전쟁 참전용사 1천400여명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지난해에는 전쟁기념관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등에서 전시회를 했다.

스미스평화관 관계자는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온기가 느껴지는 작품들이 스미스평화관의 콘셉트와 맞는다고 생각해 라미 현 작가에게 전시를 요청하게 됐다"며 "작가는 정전 70주년인 내년까지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미스평화관은 6·25 전쟁 당시 유엔 지상군으로 처음 한반도에 투입된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의 오산 죽미령 전투를 기념하는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2020년 7월 개관했다.

죽미령 전투는 1950년 7월 5일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원 540명이 전차 36대를 앞세우고 남하하던 5천여명의 북한군과 벌인 유엔 지상군 최초의 전투다.

오산 스미스평화관서 라미 현 작가 '프로젝트 솔져' 기획사진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