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전국 대기오염 실시간 공개하는 '에어코리아' 운영
환경위성센터 누리집, 아시아 대기오염물질 영상 깊이 있게 제공
[환경탐구생활] ⑨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지도 위 영상으로 확인한다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 각종 환경 관련 정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사 등 가공된 자료를 통해서가 아닌 직접적이고 실시간으로 이를 파악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이 좀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러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국의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수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기오염도 공개 홈페이지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web)와 에어로졸, 자외선 농도 등 환경위성 영상 정보를 제공하는 '환경위성센터 누리집'(nesc.nier.go.kr)이 그 대표적인 예다.

◇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에어코리아'에서 한눈에 본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도 공개 홈페이지 '에어코리아'는 전국 162개 시군에 설치된 600개의 도시대기 측정망, 국가배경농도 측정망, 교외대기 측정망 등에서 측정된 대기환경기준물질의 측정 자료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한다.

첫 화면 중심에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대기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실시간 대기정보', '내일의 대기정보', '시도별 대기·경보 정보' 등을 지도 위에 표현했으며, 개인이 설정한 지역의 대기 정보를 보여주는 '우리동네 대기정보'를 한편에 구성했다.

대기환경 통합지도(GIS)에서는 측정망 위치, 기상 상황, 시도 혹은 면적당 차량 대수, 인구수, 학교·산업단지·미세먼지 쉼터 등 관심 시설을 지도 위에 표시해 대기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에어코리아에서는 대기정보 예보 및 경보 서비스를 하면서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황사경보제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오존경보제 등의 자료도 함께 공개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오존,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의 수치는 동 단위로 구분돼 있어 우리 동네, 우리 학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대기정보 예보'의 대기질 농도 전망 영상을 확인하면 시간별로 미세먼지가 어떤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에 언제 도착해 언제 떠날지를 예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5일 공개된 영상을 보면 15~16일 중국 쪽에서 비롯된 초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이동 경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에어코리아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에어코리아'(구 우리동네 대기정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시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예보 알림을 보내주는 서비스(https://www.airkorea.or.kr/web/smsService?pMENU_NO=146)도 있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이 '나쁨' 이상일 경우 선택한 시도의 미세먼지 상황을 하루 최대 3번까지 받아볼 수 있다.

◇ 동해안 산불 등 자연재해, 환경위성 영상으로 파악한다
2020년 2월 발사된 '천리안 2B호'는 아시아 전역의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하는 정지궤도 환경위성이다.

천리안 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 기반해 아시아 전역을 하루 평균 8회 관측할 수 있고, 국외 환경위성들과 비교해도 성능이 뛰어나다.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는 누리집을 통해 미세먼지(PM), 이산화질소(NO₂), 아황산가스(SO₂), 오존(O₃) 등 총 20종의 위성 산출물 영상을 제공한다.

아울러 위성 영상을 활용해 에어로졸(대기 중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상의 입자상 물질)의 이동량과 지상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추정농도를 보여주는 영상 또한 국민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환경위성 영상은 특히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각종 자연재해가 아시아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달초 동해안을 덮친 산불은 '자외선 에어로졸 지수' 영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외선 에어로졸 지수는 대기 중 에어로졸의 광흡수성에 대한 정보를 나타내는 수치로, 주로 황사나 산불이 발생할 시 에어로졸값이 크게 나타난다.

이 영상을 보면 에어로졸이 발화 지점인 경북 울진 지역을 기점으로 동해까지 점차 확산해 해당 지역이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시간대 이산화질소 위성영상 및 폼알데하이드, 글리옥살 등 유기화합물 위성영상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농도가 상승하는 것이 확인된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분화한 에트나 화산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 또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 따르면 에트나 화산에서 방출된 화산가스(SO₂)는 먼저 방글라데시 북부 지역에서 일부 포착된 후 이튿날 중국 동부 및 서해안을 거쳐 전남 남부 일부 및 남해안 지역을 지난다.

[환경탐구생활] ⑨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지도 위 영상으로 확인한다
이처럼 한 지역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이 그곳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은 에어로졸 자료에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해 변환한 '지상 초미세먼지(PM2.5) 및 미세먼지(PM10) 추정농도 영상'도 공개하고 있다.

기존에는 관측장비가 설치된 지점에서만 농도 확인이 가능했으나, 이번 영상에서는 전체 공간적인 농도 분포를 볼 수 있다.

환경위성의 각종 영상은 모바일로도 간편히 확인할 수 있다.

[환경탐구생활] ⑨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지도 위 영상으로 확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