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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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대선 투표를 직전에 둔 8일 '피날레 유세'에서 "심상정이 비록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심상정의 지지율이 2배가 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가 두배 시작되고, 3배가 되면 집 없는 세입자들의 서러움울 3배 빨리 끝내고, 모든 시민이 선진국다운 삶을 사는 주4일제 복지국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사표는 없다. 사표론은 가짜"라고 했다. 그는 "덜 나쁜 대통령에게 한 표를 주면, 그동안 나쁜 대통령끼리의 경쟁을 정당화시켜준다"며 "소신 정치 한 표가, 기호 3번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만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생생한 표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이 TV토론 막바지마다 했던 '1분 발언'을 언급했다. 심 후보는 "1분 발언에서 2차 가해 고통받고 있는 김지은 씨 이야기를 했고, 20여 년 동안 사력을 가해 싸워도 거들떠 보지 않는 장애인이동권 예산 촉구를 장애인 동지들을 대신해서 했고, 우리 가슴에 맺힌 김용균을 대신해서, 그 어머니인 김미숙 선생님을 대신해서 1분 발언을 했고, 고 이예람 중사 아직 상도 못 치른 그 아버님을 대신해서 1분 발언을 했다"고 했다. 그는 "이 1분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 98%를 점유하고 있는 1번 당, 2번 당은 말하지 않는 목소리"라며 "이렇게 양당이 배제하는 목소리를 정치가 품어내고, 소수라고 배제했던 시민들을 공동체 일원으로 존중하고, 이들에게 합당한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진정한 통합정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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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정규직 노동자, 집 없는 세입자, 미래를 빼앗긴 청년, 공격 받는 여성, 가난으로 내몰리는 노인, 대한민국 90%의 비주류 시민들을 대표해온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만이 변화를 만들어내고 수많은 비주류 시민들을 주류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 심상정이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압도적인 표로 양당 정치를 뒤흔들 수 있을 때, 비로소 통합의 정치가 실현되고, 우리 대한민국이 다원적 민주주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심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발언에 앞서 순직한 고은호 소방관에 대한 묵념을 하기도 했다. 유세를 마친 심 후보는 충남 태안 보건의료원에 마련된 고 소방관의 빈소를 찾는다. 경북 울진 산불 진화 지원업무에 나섰던 고 소방관은 지난 6일 과로로 순직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