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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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파리바게뜨가 숨은 ‘와인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파리바게뜨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홈술족’이 파리바게뜨의 와인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파리바게뜨의 가장 큰 강점은 편의점에 버금가는 접근성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매장은 편의점만큼이나 동네 상권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 급하게 와인이 필요하거나 퇴근길 간단하게 홈술 와인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이 주로 파리바게뜨에서 와인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는 와인은 보통 2만~4만원대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1만원대 저가 와인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품질을 높였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지만 단순히 저렴한 가격보다는 맛과 가격의 밸런스를 중시하는 중급자 이상 와인 애호가들이 파리바게뜨의 주 고객이다.

SPC그룹은 1990년부터 타이거인터내셔날이라는 와인 수입사를 세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생산한 와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파리크라상에 합병된 타이거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와인은 300여 종에 달한다. SPC그룹은 와인 선별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국가 대표 소믈리에 안중민 씨를 비롯해 10여 명의 와인 전문 인력을 사내에서 양성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와인은 남프랑스산 와인 도멘 라파주다. 이 와인은 2만원대 저렴한 가격에도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매년 90점이 넘는 점수를 받는 등 높은 품질을 인정받는 와인이다.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베이커리류와도 궁합이 좋다.

SPC그룹 관계자는 “더 많은 종류의 고품질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