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HLB)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이탄)에 대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5000만위안(약 94억원)을 수령했다고 8일 밝혔다.

에이치엘비가 이번에 수령한 로열티는 2020년에 항서제약이 리보세라닙을 위암 치료제로 판매한 매출에 대한 것이다. 행정절차가 늦어져 최근 수령했다는 설명이다. 로열티 전액은 에이치엘비의 영업이익으로 계상된다.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위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이후, 2020년 12월 간암 2차 치료제로도 승인받았다. 지난해부터 간암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어 리보세라닙 로열티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서제약은 현재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유방암 등에 대한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올해 말기 위암에 대한 신약허가 절차를 추진함과 동시에, 환자모집이 완료된 선양낭성암 임상 2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속심사(패스트트랙)를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7년 간 말기 위암 치료제로 1조원 이상 팔린 신약으로, 매년 다양한 암종에 대한 수백건의 임상 논문과 함께 완전관해 사례가 연이어 관찰되고 있다"며 "항서제약과 공동 임상중인 간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 위암 1차 글로벌 임상 2상 등도 빠르게 진행해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확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2019년 5년 내 5개의 항암제를 세계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전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