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을 두고 "한일전 축구를 하는데 심판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대한민국 선수들 책임이냐"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8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선관위가 관리를 잘하지 못한 것은 저희도 화를 내고 있다"며 "이 후보를 기표한 표도 투표함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이니 우리도 손해를 보지 않았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서 이걸 마치 민주당 책임, 문재인 대통령 책임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었다"며 "부실하게 관리한 것은 혼을 내야 하지만 그걸 한쪽 선수 탓으로 몰아가는 건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부연했다.

이어 '친여 성향의 중앙선관위원만 배치됐다는 야당의 시각도 존재한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선관위원도 여야가 함께 추천하는데 실제로 실무는 선관위 실무자들이 하는 것 아니겠냐"며 "행정적 미숙을 바로 잡아야 하지만 그것이 정치적 편향이라고 얘기하는 건 지나치다"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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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선관위는 지난 5일 확진자들이 별도의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하고, 이를 선거 사무원들이 받아서 투표함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못하는 것 자체가 직접 투표의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튿날이자 마지막 날 선관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노 위원장은 전날 경기 과천 선관위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우선 본선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