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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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 넘게 하락하며 4거래일만에 27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개인이 2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를 막아내진 못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12포인트(2.29%) 하락한 2651.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26포인트(1.23%) 내린 2680.17로 출발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핵 위기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16% 밀렸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핵 위협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3% 수준까지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강도높은 러시아 제재와 리비아 정치갈등으로 인한 석유생산 감소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됐다"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원 이상 매도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하락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821억원, 959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1075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는 4% 넘게 주가가 하락하며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7일(11만9500원) 이후 한 달 만에 12만원선이 무너졌다.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카카오 등은 3%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42포인트(2.16%) 내린 881.5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1포인트(1.22%) 내린 889.95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4억원, 80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952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HLB가 4% 넘게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 등은 1% 넘게 주가가 빠졌다. 반면 펄어비스는 2% 넘게 주가가 올랐고 엘앤에프도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227.1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