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의혹을 당시 대검 중수 2과장이었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통해 해결했다고 말한 음성 파일이 뉴스타파 보도로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이를 호재 삼아 '전세 역전'을 시도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관련 공식 논평만 6건을 냈고,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30분동안 강병원·조승래·백혜련 수석대변인 명의 서면 브리핑 3건을 잇따라 배포했다. 오전 10시엔 박찬대 수석대변인, 11시엔 고용진 수석대변인의 논평이 공개됐다. 11시엔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특검 촉구 기자회견도 열렸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녹음파일을 직접 틀기도 했다. 오후 1시30분 부산 유세가 끝난 뒤엔 이재명 후보의 입장 발표가 있었고, 2시 40분께는 강병원 수석대변인이 또다시 논평을 냈다.

민주당이 선거 이틀 전 윤 후보의 수사 무마 관련 의혹 녹취록이 공개된 걸 전세 역전의 기회를 보고 공개회의와 논평·브리핑, SNS 등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 물량공세를 펴는 모습이다. 지도부는 이 사안을 다루기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집 방침도 밝혔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가 의정부 유세에서 왜 갑자기 강성노조를 거론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는지 그 전모가 드러났다"먀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의 뿌리였다는 결정적 증거를 가진 사람이 다름 아닌 '언론노조' 관계자였다"고 부각했다.

백혜련 수석대변인도 "특검만이 방법"이라면서 "대장동 비리의 시작점인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부터 화천대유에 이르기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