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해상 가스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해상 가스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종합상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들 기업은 해외에 광산과 유전을 보유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다.

7일 LX인터내셔널은 5.21% 오른 3만3300원에 마감했다. 같은기간 포스코인터내셔널도 5.34% 오른 2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등지에서 석탄 광산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석탄에서 나오는 이익을 바탕으로 니켈, 리튬 등 2차전지 원료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3개의 팜(palm)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수급 불안과 식량 공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석탄과 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을 통해서만 연간 3000~400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호주 6위 천연가스 업체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세넥스는 3개의 가스전과 2개의 탐사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4월물 가격은 MMBtu당 6.22% 오른 5.02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달에만 가격이 15% 급등했다. 미얀마 가스전 판매 가격은 직전 12개월 시세에 연동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 상승분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 4.17배, 6.52배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 5.53%, 4.02%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국면에 저평가 배당주로서 투자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