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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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일 부산 유세를 마친 후 입장 발표에서 "무려 4만명의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당시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 현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연단을 내려와 준비해온 종이를 꺼내 이렇게 읽은 뒤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며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

전날 뉴스타파는 김씨가 대장동 검찰 수사 직전인 지난해 9월15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나눈 대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김씨는 박영수 변호사에게 (불법 대출 브로커) 조모씨를 소개했고, 박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2011년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 주임검사로 대장동 사업가에게 1155억원가량의 불법 대출을 알선한 조씨를 상대로 계좌 추적까지 벌였지만, 참고인 조사만 하고 그를 돌려보냈다. 당시 조씨의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검이었다. 검사 시절부터 박 전 특검과 윤 후보는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당시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