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송한 비상근무 안내 문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송한 비상근무 안내 문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송한 비상근무 안내 문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산시에서 지난 6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비상근무 소집 문자가 공유됐다.

발송된 문자에는 "장상동 산불로 인해 오전 6시부로 비상근무를 발령하니 오전 6시까지 응소하여 주시기 바란다. 비상근무에는 7급 이하 여직원은 제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문자를 본 네티즌들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재난 사태에 남녀 구분을 하는 게 정상인가", "화재 안전교육 똑같이 받는 것 아닌가"등의 반응을 내놨다.

논란이 커지자 안산시 관계자는 7일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앞서 있던 비상근무에는 남녀 구분 없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지형이 매우 가파르고 험난해 다음날인 6일에는 필요 인원만 동원하기 위해 해당 문구를 추가해 소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산불 진화 작업에는 6급 팀장급 여직원들도 현장에 나갔다"며 "남녀 차별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산불 진화 작업 외에도 대선 투표, 코로나19 방역 등의 소집 업무가 있어, 해당 비상근무에도 인력이 투입된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1시50분쯤 안산시 상록구 장상저수지 인근 수리산 수암봉 자락에 화재가 발생해 26시간10분여 만에 진화됐다.

진화 작업에 소방관 156명과 산불진화대원 772명 등 총 928명의 인력과 헬기 9대가 투입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산림 7㏊(헥타르)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