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자회사, siRNA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공개
바이오니아의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는 지난 4일 상반기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SRN-008'과 'SRN-009'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들은 정맥 투여 방식으로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해 모세혈관을 거쳐 신경 세포까지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검증(PoC) 협업 단계에 돌입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술이전 또는 공동연구 계약 등이 공시되기 전까지 낙관은 이르지만,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여러 회사들이 접촉해 지금까지도 협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siRNA가 나노 입자로 제조돼 BBB를 투과하고 뇌 안에서 7일 간 유지되는 결과 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리보핵산간섭(RNAi) 기술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는 개발 속도가 빠른 편이라, 글로벌 협력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다이서나의 퇴행성뇌질한 후보물질 2개는 동물실험 진입 단계고, 앨나일람의 알츠하이머 후보물질 'ALN-APP'는 연말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란 것이다.

써나젠은 또 신약후보물질인 'SRN-001'이 신장 내 염증조직으로 전달됐고, 섬유화 관련 유전자의 효과적인 억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와 활발한 후속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탈모 관련 후보물질인 'CosmeRNA'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데이터 공개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과 화장품 및 의약품에 대한 협력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써나젠은 이번 발표 내용을 내달 열리는 '바이오 유럽'에서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애널리스트 데이에는 올해 신규 영입된 박준영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박 CSO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화학생명공학을 전공했으며, 게이츠 장학금을 받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모더나의 공동 창업자인 로버트 랭거 교수의 실험실에서 3년 간 연구했고, MIT-노바티스 센터 및 벤처캐피탈 등에서 근무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