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참석…韓, 대러 경제제재 동참·우크라 인도적 지원계획 소개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중견국 5개국 외교부 장관들이 7일 화상으로 '제20차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믹타 외교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한 어조로 규탄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믹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회의에는 정의용 장관이 참석했으며 국제사회의 대러 경제제재 동참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계획을 비롯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믹타 국가의 공동입장 표명의 계기가 됐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할 창의적 해법 마련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외에도 믹타가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정세, 양성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국제 현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왔다며 지난해에는 한국의 주도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국의 의지를 강화하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우크라 침공] '중견국협의체' 믹타 외교장관회의…러시아 강력 규탄
의장국인 호주의 활동 성과와 차기 의장국을 맡을 터키의 활동 계획도 공유했다.

차기 의장국인 터키의 메블륫 차부쉬오울루 외교장관은 향후 글로벌 보건과 효과적인 이민 대응, 식량 안보라는 3가지 의제에 중점을 두고 믹타 활동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보건안보·개발협력·경제통상·기후·환경·인권 등 이슈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등 국제정세에 대한 믹타의 공동 입장을 확인하는 '믹타 공동 코뮤니케'를 채택하기로 했다.

믹타는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등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중견국 협의체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 정부 주도로 2013년 가을 유엔총회를 계기로 창설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