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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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KINDEX 러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4일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매매 정지 및 상장폐지 가능성 경고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다.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INDEX 러시아MSCI(합성)'는 전 거래일 대비 4310원(29.97%) 빠진 1만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러시아 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지수(MSCI Russia 25% Capped Index)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사회 제재 여파로 러시아 증시는 폭락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MSCI는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한 데 이어 오는 9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사실상 0에 가까운 가격(0.00001)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정책은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도 적용된다.

ETF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MSCI의 결정은 ETF가 가진 본질적인 투명성, 환금성 등의 기능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며 "지수 산출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이 발생하면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