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최고 금리를 연 2.5%로 인상했다. (사진 =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최고 금리를 연 2.5%로 인상했다. (사진 =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챌린지박스' 10만좌 돌파와 함께 최대 연 2.5%로 금리를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챌린지박스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자동 목돈 모으기 상품이다. 개인 목표를 정하고 상황에 따라 목표 금액 500만원 이내, 목표 날짜는 30일이상 200일 이하로 자유롭게 설정하면 매주 모아야 되는 돈이 자동 계산된다.

6개월이내 원하는 짧은 시간에 소액을 모으면서 최대 연 2.5%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기본금리는 연 1.5%이며, 복잡한 조건 없이 목표일까지 목표액을 유지하면 인상된 우대금리 연 1.0%가 적용돼 최고 연 2.5%금리를 받을 수 있다.

챌린지박스의 10만 계좌 고객을 분석해보니 MZ세대가 단기간 내 쌈짓돈 모으기를 위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의 가입율은 62%로, 전체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0대 가입자 중 여성이 72%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도 여성이 56%로 과반이상 이용하며 2030 여성에게 인기가 높았다.

짧은 목표기간에 200만원 이내 쌈짓돈을 만들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하려는 고객의 패턴도 확인됐다. 전체 가입자의 43%가 100일이하로 가입기간을 정하며 3개월 정도의 짧은 목표기간을 선호했다. 또 200만원 이내로 목표금액을 선택한 비중은 68%에 달했다.

예시를 선택하거나 고객이 직접 입력할 수 있는 챌린지박스의 네이밍 키워드 분석에도 소확행의 니즈가 두드러졌다. 가장 인기 많은 세가지 키워드는 △여행 △선물 △목표액 모으기로 나타났다.

전체 네이밍에서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경우가 10%이상을 차지했다. 제주도 여행을 위한 경비 마련이 많았다. 또 '코로나 끝! 유럽여행', '코로나 종식 해외여행' 등 코로나 상황이 끝나면 여행 재개에 따른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챌린지박스 네이밍도 눈에 띄었다.

또한 '선물' 키워드가 포함된 네이밍에서 부모, 가족, 연인 등 타인을 위한 선물은 약 85%로 압도적이었다. 나를 위한 선물(약 15%)보다도 남을 위한 선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목돈을 모으려는 경향이 강했다. 목표금액 모으기 중에서는 '100만원 모으기' 설정이 많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일반 적금과 비교해 목표기간을 마음대로 정하고 매주 차곡차곡 쉽게 모을 수 있어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챌린지박스의 금리를 인상했다"며 "앞으로도 챌린지박스로 고객에게 재미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