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늘어난 현금배당과 200억원대 자사주 매입 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0.2% 급증한 885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8.9% 증가한 6158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가 있었다. 오익근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외형을 키워온 IB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카카오페이 등 13개사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주관 실적 6617억원을 달성했다.

대신증권은 주당 1400원(보통주 기준)의 현금배당과 함께 150만 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지난달 28일 결의했다. 현금배당은 작년 주당 1200원보다 16.7%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6.7%다. 우선주는 주당 1450원(시가배당률 8.08%), 2우B는 1400원(8.06%)을 배당한다. 별도실적 기준 배당성향은 52.8%다. 회사 측은 “라임펀드 투자자들의 보상비용을 감안해 배당 가이드라인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일반적인 경영 환경하에서는 별도 기준 30~4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사주 매입도 시행한다. 취득 예정기간은 2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취득 예정금액은 244억50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차지하는 금액 비중(총주주환원율)은 최근 3년간 평균 80.2%에 달한다.

올해 대신증권은 ‘리츠 넘버원 하우스’로 도약하기 위해 리츠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대신 글로벌 리츠’도 준비 중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