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광복절 당시 기념관 건립 언급
기념식 후 기념관 내 전시자료도 둘러봐
'임정 기념관 건립' 약속 지킨 문대통령…"독립운동 함성 담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행사가 열린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각별한 심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취임 첫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기념관 건립을 약속한 데 이어 그해 중국 방문 때 중경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기념관 건립을 선열들께 다짐했다"며 "그 약속과 다짐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 기념관에는 3·1독립운동의 함성과 풍찬노숙하며 나라의 독립에 한평생을 바친 지사들의 애국심이 담겼다"며 "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대로 임시정부기념관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건립을 약속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대한민국 주춧돌을 놓은 것이 임시정부"라며 "임시정부기념관 건립과 운영은 국가가 나서서 국립으로 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해 8월,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광복절 기념식에서도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할 것"이라며 이 약속을 재차 언급했다.

'임정 기념관 건립' 약속 지킨 문대통령…"독립운동 함성 담겨"
기념관은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안산 자락의 옛 서대문구의회 자리에 연면적 9천703㎡ 규모의 지상 4층, 지하 3층 건물로 건립됐다.

일제 강점기에 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돼 고문을 당했던 서대문형무소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임시정부 탄생 및 활동 등과 관련한 사료 등을 종합적으로 전시한 기념관은 이날 공식 개관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관 내 전시관 일부를 관람했다.

전시품 중 하나인 '한국통사 초판본'은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낸 백암 박은식 선생의 손자인 박유철 전 광복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하려 했으나 많은 사람이 보는 게 좋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기증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국통사는 박은식 선생이 저술한 한국 근대 역사서로, 한일 관계를 중심으로 한국의 대외정책과 일제의 한국 병탄 경위 등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