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에는 전북-포항 격돌…김천은 대구 상대로 시즌 초반 돌풍 잇는다
울산 박주영 vs 수원FC 이승우, 삼일절 신·구 골잡이 맞대결
역대 가장 이른 개막으로 2월에 킥오프를 시작한 프로축구 K리그1 2022시즌이 3월을 맞아 3라운드에 돌입한다.

3월 1일과 2일에 나뉘어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에서는 1일 울산 현대와 수원FC의 경기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이번 시즌 나란히 새 유니폼을 입은 울산 박주영(37)과 수원FC 이승우(24)가 맞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FC서울에서 뛴 박주영은 울산으로 옮긴 올해 개막전에는 결장했지만 26일 성남FC와 경기에는 후반 30분 교체 선수로 투입돼 울산 데뷔전을 치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20일 김천 상무와 개막전을 앞두고 "박주영에게는 조금 더 시간을 주는 게 좋다는 판단으로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성남을 상대로 15분 남짓 뛰며 실전 감각을 익힌 박주영은 3월 1일 수원FC를 상대로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울산 박주영 vs 수원FC 이승우, 삼일절 신·구 골잡이 맞대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입단, K리그에 데뷔한 이승우는 19일 전북 현대, 26일 수원 삼성과 경기에 연달아 교체 선수로 들어와 활약했다.

아직 이승우 개인은 물론 수원FC가 두 경기에서 연달아 무득점에 그쳐 첫 골이 간절하다.

지난 시즌 전북(71골), 울산(64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골(53골)을 넣은 수원FC지만 개막 두 경기에서 연달아 무실점 경기를 펼친 울산을 상대로 시즌 첫 골에 도전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울산은 개막 두 경기에서 1승 1무로 선두 경쟁을 시작한 반면, 수원FC는 2패로 하위권에 처진 입장도 대비된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울산은 오세훈의 J리그 이적 등으로 중앙 공격수 자리 공백이 생겼다"며 "박주영이 풀 타임 활약은 쉽지 않겠지만 한때 팬들을 1만명 이상 몰고 다니던 선수로서 한 방을 해줄 능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대길 위원은 "이승우 역시 실전 경험 부족이 우려됐지만 뛰는 모습을 보니 예전 좋았을 때 기량이 조금씩 발휘된다"며 "두 팀에 모두 중요한 경기인데다 축구 팬들이 좋아하시는 박주영, 이승우가 뛰는 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역시 2패로 최하위인 성남은 1승 1무로 단독 1위를 달리는 FC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나란히 1승 1무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강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도 기대 이상의 1, 2라운드 성적을 낸 팀끼리의 맞대결로 주목된다.

울산 박주영 vs 수원FC 이승우, 삼일절 신·구 골잡이 맞대결
2일에는 리그 6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이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한다.

최근 포항의 주축이던 손준호, 김승대, 고무열, 일류첸코, 송민규 등이 줄줄이 전북으로 이적했고, 결국 최종적으로 불발되기는 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강상우의 전북 이적설이 불거지는 등 두 팀의 묘한 관계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개막 2연전에서 울산, 포항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 1무로 선전한 '군팀' 김천 상무는 2일 대구FC를 만나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김대길 위원은 "개막 2연승 팀이 나오지 않았는데, 역시 이른 개막 등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팀당 10경기 정도 치르면 어느 정도 순위가 잡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 일정
▲ 1일(화)
울산-수원FC(울산문수경기장)
수원-제주(수원월드컵경기장·이상 14시)
성남-서울(탄천종합운동장)
강원-인천(강릉종합운동장·이상 16시30분)
▲ 2일(수)
전북-포항(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대구-김천(19시 30분·DGB대구은행파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