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사천·고성 어민들 "통영시, 해상풍력단지 조성 철회하라"
김충선 남해군해상풍력발전 반대대책위원회 회장은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인근 해역에 통영시가 해상풍력발전단지 설계 기초자료용 지반조사를 위한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내어주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특히 통영시는 해양환경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어민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으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분개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 난개발로 인한 조업구역 축소와 어장 황폐화로 어민들이 생존권에 위협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군수는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와 관련한 해상 경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석한 어민들은 '해상풍력 반대'라고 쓴 머리띠를 두르고 '어민 생존권 위협하는 해상풍력 반대한다', '황금어장 침탈하는 해상풍력 중단하라'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일방적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을 규탄한 뒤 환경오염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어민 생계터전인 황금어장을 황폐화하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철회를 요구했다.
육상집회를 마친 어민들은 어선 200여 척을 동원해 미조면 조도∼호도 인근 바다에서 해상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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