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지난해 1조46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과 연결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16.1% 늘었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1조4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상해 등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지표인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2조711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총자산은 341조4000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1.4% 증가했고,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는 305%를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당국 권고치(150% 이상)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현대해상도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년보다 43.2% 증가한 43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원수보험료)은 15조4091억원으로 6.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4.6% 늘어난 6448억원을 기록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04.2%로, 2020년보다 2.5%포인트 개선됐다. RBC는 2020년 말보다 13.4%포인트 높아진 203.4%로 산출됐다. 총자산은 7.1% 불어난 52조2908억원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일반·장기·자동차 등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난 데다 손해율·사업비율 개선으로 순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